아르스노바 합창단(단장 김유진 스콜라스티카, 영성지도 최재용 바르톨로메오 신부)은 11월 16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곡들로 채워졌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 중 <메시아>에서 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와 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주요 곡들을 연주했다. 합창단은 창단 20주년 공연을 준비하면서 독창자들과 오케스트라까지 함께하는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메시아>는 가사 전체가 성경 구절로 구성돼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음악적 탁월함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이 우리에게 전하시는 사랑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공연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신자들은 박수갈채로 합창단의 공연에 화답했다.
최재용 신부는 “전문 음악인들의 노래는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에 치우치기 쉬운데, 이번 음악회에서는 신자 음악인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심을 감동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수많은 관객을 눈물범벅으로 만들 정도로, 한 번만 듣기에는 아쉬운 연주였다”고 전했다.
2003년 가톨릭 성음악 합창의 중흥을 위해 발족한 아르스노바 합창단은 그동안 약 70회의 본당 초청공연, 정기공연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합창단은 그동안 <메시아> 외에도 하이든의 <천지창조>, 포레의 <레퀴엠>, 비발디의 <글로리아>, 모차르트의 미사곡 등 다양한 곡을 공연해왔고, 수원시교향악단과의 협연, 일본 가고시마본당 초청 공연 등 활동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합창단에는 현재 50여 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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