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배우고 실천하는 순례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그 신앙은 메마른 교리의 세뇌로 얻는 정신적 안정 혹은 영적 도피가 아니라, 뭇 피조물들과 함께 엮어 내는 생활이요, 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운동movement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감에 사로잡혀 그분의 감동을 살아 내는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은 그런 만남을 위한 초대입니다. 여기 모은 글은 매일 새벽 복음을 대면하고 복음으로 깊이 호흡하며 예수님의 영으로 쇄신되고자 한 소망의 속삭임들입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행해진 예수님과 만남의 흔적이지만 글 읽는 이들과 더불어 일상 안에서 복음을 꽃피우길 바라는 갈망의 자리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