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린이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합니다.
특별히 올해 5월에는 가톨릭교회가 처음으로 '세계 어린이날'을 지내게 되는데요.
교황은 이날을 맞아 전 세계 어린이를 바티칸으로 초청할 계획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5월 25일과 26일, 가톨릭 교회 첫 번째 세계 어린이날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내년 5월 25일과 26일 우리는 로마에서 첫 번째 세계 어린이날을 기념합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가 주관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아이들을 가운데에 두고 돌보길 바랍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 장관 멘돈사 추기경은 첫 번째 세계 어린이날은 로마와 교구 차원 등 두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어린이날 공식 로고가 확정됐으며, 홈페이지도 공개됐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이 보이고, 교회가 아이들을 감싸고 있으며, 아이들은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첫 번째 세계 어린이날에는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어린이들이 초청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톨릭 신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종교를 믿는 6살부터 12살 사이 어린이가 대상입니다.
보호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참석 어린이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지역에서 오는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교황청 산하 자선단체 산테지디오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쟁 지역에서 오는 어린이들을 집중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코 임팔리아초 산테지디오 회장은 "이 아이들의 존재는 세상의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도 이틀 내내 행사 주요 일정에 함께할 전망입니다.
멘돈사 추기경은 "아이들이 교황 옆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공간, 더 즐거운 공간에서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앙 전달의 대상이 아닌 신앙의 주인공으로서 어린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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