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 속 기도의 가치 재발견하는 해 만들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희년을 한해 앞둔 올해를 ‘기도의 해’로 공식 선포했다. 교황은 1월 21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교회와 세상 속에서 기도의 가치와 필요성을 재발견하는 해로 만들자”면서 ‘기도의 해’ 시작을 알렸다. 희년을 준비하며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1년간 이어가자는 것이다.
이번 ‘기도의 해’ 선포는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교황의 뜻이 담겼다. 교황은 평소에도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소통하며 세상 평화와 화해를 위해 헌신할 것을 강조해왔다. 보편 교회는 희년을 향해, 기도로 하나 되는 한 해를 위한 여정에 나섰다.
교황청은 신자들이 ‘기도의 해’를 보내며 희년을 준비하도록 돕고자 다양한 계획을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총 8권으로 구성된 「기도 소책자들」 시리즈가 발간될 예정이며, 다양한 시각에서 신자들이 기도를 탐구하도록 지역 교회별 ‘기도 학교’ 모임을 개설토록 요청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 발표 이틀 후인 1월 23일 기도의 해를 주관하는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교황청은 「기도 소책자들」 시리즈 가운데 제1권 「오늘 기도하기: 극복해야 할 도전」을 먼저 공개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전 수석 사제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이 집필한 제1권은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 등 기도의 결실을 증언한 인물들을 조명해 기도의 깊은 가치를 담았다. 소책자 서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작성했다.
후속편도 2~4월 연이어 공개된다. 「지안프란코 라바시 추기경, ‘시편으로 기도하기’」(2월) 「후안 로페즈 베르가라, ‘예수님의 기도’」(2월)를 시작으로 4월까지 7편이 더 발간된다. 소책자는 각국 주교회의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교황청은 ‘기도의 해’ 기간 개인ㆍ공동체별로 더욱 다양한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기도 학교’ 모임 개설도 독려했다. 각 교구에서 교구장 주재 월례ㆍ주간 모임 형태로 마련할 수 있는 ‘기도 학교’는 교구 차원에서 희년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의 순례 여정’과도 같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기도 학교를 통해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이들이 함께 기도하고, 여러 형태의 기도를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황청은 희년 누리집(www.iubilaeum2025.va)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자들이 2025년 희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리는 동시에, ‘기도의 해’를 지내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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