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간 벽 허물고 화합과 상생 모색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세계 평화 위해 함께 기도
한국 7대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원행 스님, 이하 종지협)는 9월 20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종교 간 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 김령아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종교 간 벽을 허물고 화합과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이탈리아에서 ‘이웃종교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종지협 순례단은 이탈리아 순례 중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 안내로 산타 마르타의 집 입구에서 약 15분 동안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한국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아픈 무릎을 가리키며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나도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세계청년대회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데 다음 대회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서는 평소 세계 평화를 위해 모든 이들과 만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다”며 “한국 7대 종교가 평화를 위해 더불어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기쁘게 맞이하셨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도 “교황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주시는 분”이라면서 “이웃 종교가 서로 소중하게 여기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7대 종교 지도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묵주를 선물했고, 7대 종교 지도자들도 교황에게 한국 전통 공예 인형, 다기, 서예 작품 등을 선물했다.
종지협이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것은 2010년 12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과 첫 만남 후 2017년 9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