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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 작성 돌입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07 조회수 : 989

세계 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여정 마무리, 제3차 교구 책임자 전체 모임 열고 방향 수립

▲ 6월 28~29일 열린 ‘제3차 교구 책임자 전체모임’에서 옥현진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 대표가 교구 단계 시노드 내용을 공유 및 결산하고,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에 담길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의 교구 단계 여정의 결과와 하느님 백성의 의견을 종합해 수록할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 작성에 들어갔다.

주교회의는 6월 28~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교구 단계 책임자 사제와 수도자 및 평신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틀 동안 ‘교구 책임자 전체 모임’을 갖고 시노드 교구 단계 기간에 나온 성과를 공유한 뒤 의견서에 담길 내용의 방향을 함께 수립했다.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교구 단계 시노드에서 나온 한국 신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다. 성령과 함께한 한국 교회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종합된 결과가 교황청에 전달되는 것이다. 각국 주교회의가 작성해 교황청에 보내는 의견서에는 지역 교회 차원의 생생한 시노드 체험, 기쁨과 어려움, 그리고 시노드 정신을 촉진할 포부와 발전 방향 등이 담긴다. 이는 앞으로 이어질 대륙 단계와 보편 교회 단계의 시노드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는 이번 책임자 전체 모임의 결과를 토대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작성을 거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확인을 받아 8월 15일까지 교황청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송부된다.

이번 모임에는 한국 교회 시노드 대표 옥현진 주교와 교황청과 주교회의 간 연락 책임자 신우식(주교회의 사무국장) 신부,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 곽용승 신부를 비롯해 각 교구 시노드 책임자 사제, 수도자, 한국천주교 평신도단체협의회 이병욱(요한 크리소스토모) 회장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한국 교회 시노드의 최종 의견을 보다 지혜롭게 종합하기 위한 시노드 모임을 재차 연 것이다.

이들은 교구 단계 성과를 공유하는 전체 회의와 국가별 종합 의견서 작성을 위한 두 차례의 주제별 조모임, 그리고 이를 다시 종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교구든 신심 단체든 시노드 모임이 지속되고, 시노달리타스 정신이 토착화되기 위해 구조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과 의지도 나눴다.

특히 한국 교회가 체득한 시노드 정신과 생생한 결과가 담길 의견서는 16개 교구의 시노드 모임의 결과를 중심으로 우선 작성된다. 아울러 이번 책임자 전체 모임을 통해 숙고한 주제인 △하느님 백성들인 교회 구성원들의 신원과 상호관계 △교구 사목평의회의 실제화 △세상을 위한 교회로서 시노달리타스의 토착화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경청과 성령 안에 친교를 나눈 한국 교회만의 시노드 체험은 물론, 시노드 교회로 더욱 나아가기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우식 신부는 “교구 단계 여정을 통해 앞으로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나누고 경청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성직자와 평신도가 소통하며 서로의 어려움을 더욱 이해하고, 나중에는 회심과 배려로 이어지는 성령의 체험을 통해 경청한 한국 교회만의 특별한 상황들을 의견서에 담아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현진 주교는 “각 교구는 함께 걸어가는 여정인 시노드가 토착화되고, 경청의 방식이 뿌리내리는 경청의 교회가 되고자 공통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으로 여겨진다”며 “지역 교회가 종합한 목소리가 답이 없는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성령 안에 더욱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그렇게 시노드 문화가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07.10 발행[1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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