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 나아가 주님 사랑 증언하고 새 지평 여는 교회 되길”
사제 지속 양성 방향 등 논의
주한 교황대사 총회 개막연설
교리교사 직무 중요성 강조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3월 2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22년 춘계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주교회의는 총회 중 「교리교사직 수여 예식」의 우리말 번역문,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의 번역문(통일안), 천주교 신자를 위한 일치 운동의 길잡이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등을 심의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사제 지속 양성 방향, 제53차 세계성체대회 한국 대표 주교 선출, 한국교회의 백신 나눔 기금 모금액 보고, 올해 주교 현장 체험 프로그램 계획 보고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22일 총회 개막연설에서 한국 주교단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교황님께서는 주교님 여러분에 대한 영적 친밀함을 보증하시면서 여러분 모두와 한국교회 전체에 진심으로 강복을 전하신다”고 밝혔다. 또 인류복음화성도 세계 여러 나라에 ‘피데이 도눔’ 사제로 파견돼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국인 사제들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에레브 대주교의 연설문은 주교회의 사무국장 신우식(토마스) 신부가 대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번 주교회의 안건 중 하나인 「교리교사직 수여 예식」과 관련해 교회 안에서 교리교사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한국교회는 평신도 교리교사의 소중한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면서 “이 땅에 한국 가톨릭교회가 설립된 것은 바로 이벽(요한)과 김범우(토마스)를 비롯한 여러 평신도의 교리교육 활동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리교사가 예비자교리를 비롯해 신자 평생교육까지 다양한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교단에게 보편적 교회의 사명인 복음 선포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교회는 언제나 지리적, 사회적, 실존적인 새로운 지평을 항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민족, 문화, 사회적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증언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주교단은 총회에 앞서 21일 열린 주교 연수에 대통령 소속 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 분과위원회 전의찬(스테파노) 위원장을 초청해, ‘기후위기 시대, 한국 천주교, 어디로 가야 합니까?’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전 위원장은 주교들에게 교회 안 기후환경에 관한 교육 확대와 전문가 양성, 제로에너지 성당 추진, 각 교구별 탄소중립 선언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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