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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백신 접종자, 자유롭게 미사 참여하세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23 조회수 : 2789

7월부터 1차만 접종해도 미사 참여 제한 인원에서 제외… 전국 교구, 교회 활동 정상화에 발빠르게 대응



정부가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해 종교 활동 시 인원제한 조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서울대교구와 광주대교구가 새로 발표된 지침에 따라 미사를 봉헌하도록 하고, 수원교구 일부 본당이 백신 접종자 파악과 접종 독려, 셔틀버스 운행을 재개하는 등 교회 활동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지침 안내 공문을 각 본당에 전달하고 지침대로 시행할 것을 고지했다. 서울시 지침에는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자는 정규 종교활동 산정 인원에서 제외하고 성가대와 소모임은 백신 접종자로만 구성할 경우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미사 참여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되 다만 예방접종을 마친 강론자가 강론할 때에 한해 강론자 연단과 신자 사이 간격이 3m 이상이고 가림막을 규정대로 설치할 경우 18일부터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광주대교구는 전남지역 본당과 기관에 대해 6월 14일부터 좌석의 50% 이내에서 미사 참여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률 30%를 돌파했고,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가 5명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전염병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방역지침 완화를 앞두고 일부 본당은 백신 접종자 파악과 백신 접종 독려에 돌입했다. 수원교구 단대동본당(주임 이규성 신부)은 지난 8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인원 파악을 시작했다. 본당 측은 신자들에게 평일에는 사무실, 주일에는 성전입구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전자 증명서) 혹은 종이 증명서와 신분증을 준비해 접종 완료자 등록을 할 것을 당부했다.

신장본당(주임 이강건 신부)은 주보에 최선의 방역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공지를 게재했다. 신장본당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안내’라는 제목으로 “60세 이상 교우분들께서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어 온라인 본인 인증→ 개인정보 입력(휴대폰 번호와 의료기관 75개소)→ 예약일시 선택 후 예약한다→ 예약 완료→ 예약정보 문자전송 순으로 진행되는 백신 사전예약 방법을 안내했다.

배곧본당(주임 김정환 신부)은 주일 11시에 봉헌되는 주일 교중 미사 참여자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 경로는 오이도와 월곶지역으로 백신 접종자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환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셔틀버스가 중단돼 소외되고 불편을 겪는 교통 취약계층과 지역에 대한 배려, 그리고 백신 접종 독려 차원에서 접종자들에 대한 셔틀버스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상현동본당(주임 송영오 신부)은 인원제한 조치 완화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숨어 있는 신자들을 찾기 위한 숨은 양(교우, 가족) 찾기 운동을 시작했다. 송영오 신부는 “‘어서 오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을 찾고 계십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숨어 있는 교우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걸어 미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미사 참여 인원제한에서 제외되니까 미사 참여자 수가 훨씬 늘어날 것 같다“며 “교회 활동도 정상화를 향해서 가지 않겠나 싶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해 실외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활동 시 인원제한 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성가대와 소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구성할 경우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종교시설 대면 종교 활동 가능 인원은 수도권은 좌석 수의 20%, 비수도권은 30%(전남은 50%로 완화)다.

6월 22일 0시 현재 1차 백신 접종자 수는 1503만여 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 9116명 대비 29.3%를 기록했다. 기존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에 이어 17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집단면역은 9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1.06.27 발행[1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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