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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도 김대건 희년…김대건 성당, 교구 성지로 선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2-24 조회수 : 3021

[앵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김대건 신부를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말롤로스교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을 교구 성지로 선포하고 성인의 영성을 본받기로 다짐했습니다.


필리핀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강가에 정박된 배 위에 성 김대건 신부가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성 김대건 신부를 따르는 신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거행된 행사.


그런데 이곳은 한국이 아닌 필리핀 롤롬보이입니다.


필리핀 말롤로스교구는 지난달 3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을 교구 성지로 승격했습니다.


말롤로스교구장 데니스 비야로호 주교는 "타국 사람이지만, 이곳에서 보여준 성인의 신심과 고국에서의 순교의 피는 우리가 신앙으로 더욱 결집하게 해줬다"며 성지 승격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비야로호 주교는 이어 "성인이 남긴 역사를 통해 우리는 그를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주님과 신자들을 향한 성인의 헌신이 이곳이 공식 순례지로 선포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롤롬보이는 1839년 성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 시절 여섯 달 동안 머물렀던 곳입니다.


마카오에서 발생한 민란을 피해 필리핀으로 이동했고, 신학생 김대건과 최양업은 도미니코수도회 원장의 초청으로 이곳에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성 김대건 성당에서 남서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는 `성 김대건 신부 성지`가 있는데, 도미니코 수도회 농장 터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이와 함께 김대건 신부가 남긴 첫 번째 서한이 작성된 곳도 필리핀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2년 메스트르 신부와 1차 조선 입국로 탐색 때 필리핀을 경유했고, 마닐라에서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수환 추기경은 1986년 이곳에 김대건 신부 동상을 세워 성지로 조성했습니다.


이후 수원교구 성안드레아 수녀회가 2002년부터 성지를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 교구 순례지로 선포된 건 한국과 필리핀 신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필리핀 교회 모두 깊은 형제애와 연대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cpbc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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