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 성당 앞에서 양하영 신부가
성 김대건 신부 안장일을 맞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미리내성지 제공
미리내성지(전담 지철현 신부)는 10월 3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 성당 앞마당에서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미리내 안장일을 맞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김대건 성인이 미리내에 묻힌 날을 기념해 봉헌됐다. 미리내 교우촌의 이민식(빈첸시오)을 비롯한 몇몇 신자들은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인의 시신을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수습, 10월 30일 미리내에 옮겨와 안장했다.
또한 이날 미사를 봉헌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 성당은 지난 10월 3일 열린 교구 국장회의를 통해 본래 이름을 되찾아 의미를 더했다.
김대건 성인의 묘소 곁에 세워진 성당은 1928년 ‘순교자의 모후’를 주보로 봉헌될 당시 ‘복자 기념 성당’을 명칭으로 쓰고 있었다. 당시 성당 이름의 ‘복자’는 김대건 신부를 뜻하는 것으로 1984년 김대건 신부가 시성된 점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으로 이름을 회복했다. 또 성당은 ‘경당’으로도 불리고 있었지만, 특정 신자들이 아닌 모든 신자들을 위한 전례장소인 만큼 ‘성당’으로 지칭하게 됐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양하영 신부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의 첫 사제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김대건 성인이 선정된 이유인 “평등사상과 박애주의 실천”을 언급했다.
양 신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에 관해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여기고 한 결 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서로가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끈 삶이 세계적으로 감동을 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 평등과 사랑의 길은 복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신자들이 김대건 성인의 삶을 본받길 당부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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