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가 10월 24일 수원교구 의왕 하우현성당 야외제대에서
하우현본당 설립 12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수원교구 의왕 하우현본당(주임 윤영민 신부)이 본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 10월 24일 성당 내 야외제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교회의 역사와 신앙선조를 기억하는 영적 보금자리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청과 안양2지구 사제들이 함께 집전했다. 특히 이 주교는 120주년을 맞는 올해 하우현본당을 교구 교회사적지로 선포할 계획을 전해 신자들의 기쁨을 더했다.
하우현본당은 1900년 수원교구 내 본당 중 3번째로 설립됐다. 신자 수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본당이지만,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박해시대부터 이어온 교우촌으로 오랜 신앙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802년 순교한 한덕운(토마스) 복자도 이 지역에서 생활했고, 성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 신부도 하우현에서 선교하던 중 체포돼 순교했다. 루도비코 신부를 모시던 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와 이조여(요셉) 역시 이곳 출신이다. 본당은 본당을 찾는 신자들을 위해 피정의 집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한편, 본당에서 활동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와 현양활동도 펼치고 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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