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각자 수행한 영성 실천 활동 과제 인증 사진을 제출한 동백성요셉본당 중·고등부 학생들.
동백성요셉본당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청소년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영성 활동으로 청소년 활동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1대리구 동백성요셉본당(주임 손기정 신부)은 9월 20일부터 본당 중·고등부 학생 대상 프로그램 ‘영성 실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영성 실천 활동은 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이 주일미사 참례 뒤 성전 앞 게시판이나 밴드 공지로 복음 말씀과 그에 맞는 실천 과제를 확인하면서 시작된다.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각자 복음 말씀을 되새기고 제시된 실천 과제를 인증 사진으로 남겨 일주일 내로 교사들에게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제출하고 있다.
본당 영성 실천 활동은 송서영(임마누엘) 중·고등부 교감을 비롯한 교사회가 코로나19로 주일학교가 취소돼 침체된 청소년 활동을 살리기 위해 8월부터 기획해 마련했다. 총 14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매 주일미사에 담긴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송 교감을 비롯한 주일학교 교사들은 매 주일 오후 7시 미사가 끝나면 복음 묵상 후에 복음 말씀 풀이 및 실천 활동 과제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실천 활동 과제도 주일학교 학생들이 생활에서 복음을 되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최대한 고려해 선정한다. 이를 위해 10월 18일 과제는 마태복음서 28장 16-20절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서로 인터뷰를 하고 신앙인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필요한 점을 생각하고 적어보기로 정했다. 각자 신앙인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도 훌륭한 전교이기 때문이다.
손기정 신부도 영성 실천 활동을 모범적으로 한 학생들을 위한 상품을 마련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본당활동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미사 참례가 어렵더라도 성경말씀을 되새기는 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참여하는 학생들도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복사단 봉사와 주일학교가 취소돼 아쉽다는 한시우(티모테오)군은 “영성 실천 활동을 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복음말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복음을 다시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의섭(베네딕토)군도 “영성 실천 활동을 계기로 복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제 모습이 너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송 교감은 “코로나19를 대비해 처음 기획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우려도 됐지만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열의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끝까지 잘 진행해 본당 성탄미사에 영성 실천 활동 결과물을 예물로 봉헌하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