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낙태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정부와 국회에 생명을 존중하는 제도 마련과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주교단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와 기념행사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희년이 시작되는 다음달 29일 명동대성당에서 개막미사가 봉헌되고, 주교회의 의장 명의의 담화문이 발표됩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 3년 임기의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의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고 성원 많이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용훈 주교는 의장으로서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 형제애 실천과 생명문화 정착, 남북 화해와 통일, 생태환경 보존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특히 낙태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낙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인간 생명을 지킨다는 것. 그것은 어떤 이유로도 양보될 수 없는 그런 부분입니다. 그래서 낙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고 또 그런 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입니다. 차제에 정부도 그런 생명문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써야 되고, 국회도 건강한 생명문화를 위한 입법을 해주실 것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신임 주교회의 부의장으로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신임 주교회의 서기로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이번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행사와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29일 낮 12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희년 개막미사가 봉헌됩니다.
이날 주교회의 의장 명의의 담화문도 발표됩니다.
이어 내년 6월 11일 교구별로 희년 사제대회가 열리며, 8월 21일 솔뫼성지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됩니다.
11월 27일에는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희년 폐막미사가 봉헌됩니다.
희년 주제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결정됐습니다.
<유흥식 주교 / 주교회의 서기>
한국 천주교회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희년으로 해서 김대건 신부님이 지니셨던 평등사상, 어떤 박애사상... 구체적으로 우리가 여러 가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 또 앞으로 백신이 나오면 백신을 어떻게 어려운 사람 줄 수 있는지 등등 해서 구체적인 활동도 따라와서 정말 우리 교회가 더 쇄신되고 우리나라도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는데, 누룩의 역할을, 빛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이와 함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내년 2월 28일 각 교구 모든 본당에서 일제히 시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됩니다.
최양업 신부 탄생 당일인 3월 1일에는 청주와 원주, 대전교구에서 현양대회가 열립니다.
주교단은 아울러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후속 장기 사목 계획을 위한 특별 사목 교서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은 각 교구 상황에 따라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주교단은 또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신자교육을 위해 가톨릭평화방송과 공동으로 제작한 ‘가톨릭 영상 교리’를 승인하고,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가 마련한 「청소년 사목 지침서」도 승인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cpbc 김혜영 기자 justina8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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