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최근 유사종교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사종교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수원교구 유사종교대책위(위원장 이용기 신부)는 유사종교 연구뿐 아니라 유사종교 관련 출판물과 동영상 등 자료 수집, 유사종교 피해 예방을 위한 자료 제작 및 홍보ㆍ교육, 유사종교 피해자와 가족 상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유사종교대책위는 교육팀과 피해자 상담팀 등 실무진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원교구 유사종교대책위원회 구성은 지난 9월에 열린 교구 사제평의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교구 사제평의회는 복음화 국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유사종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유사종교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 조치키로 했다.
이용기 신부는 “교회 내에서 잘못된 신심에 현혹되는 신자들이 많고, 또 일부지만 그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모습도 있다”며 “교구 각 분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교구장께서 결단을 내려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사종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고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신부는 “유사종교의 유혹은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성경 말씀과 마음의 평화와 선행, 우연을 가장하는 등 상상하지도 못할 방법과 모습으로 다가온다”며 “유사종교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 경우 빨리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유사종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서 이상한 모습들이 감지되면, 먼저 당사자에게 묻지 말고 유사종교대책위원회에 연락한 후 함께 문제를 풀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교구 홈페이지 및 주보 공지, 대면 및 SNS 등을 통해 유사종교의 현황과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사무처는 공지를 통해 “SNS 또는 문자 등을 통해 해당 본당 관할 내 신천지에서 신분을 속이고 추수꾼 활동, 성경 공부 등 이와 유사한 활동으로 기성 종교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시 관련 자료를 교구 사무처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주보를 통해 “최근 유사종교에서 문화 활동을 통한 선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 2019년 12월 31일에는 ‘교황님과 평화 나눔 토론’이라는 신문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니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는 본당 상임위원과 분과위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유사종교 예방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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