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이호권(바르나바) 신부 선종
교구 故이호권(바르나바) 신부의 장례미사가 9월 5일(토) 오전 10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故이호권 신부의 장례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유가족과 동창 사제단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호권 신부는 병상에서 동창 사제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영한 후 주무시듯 평온하게 주님의 품에 가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종 며칠 전 방문한 이용훈 주교에게 “저에게 생명을 주신 분도, 거둬가신 분도 주님이심을 저는 굳게 믿고 있기에 두려움 없이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 저를 주님의 사제로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신 성모님께 형언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면서, “형제 사제들과 교우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건강할 때 더 많은 희생과 봉사를 하지 못해 죄송하고 부끄럽다. 교구와 사제단과 신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한 이호권 신부 말이 유언이 되었다고 전했다.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고별식에서 동창 대표로 고별사를 낭독한 최병조(요한사도) 신부는 “‘강한 것은 부러지나 연약한 것은 굽어져도 부러지지 않는다.’면서, ‘외유내강’의 사제가 되자고 했던 너의 말을 기억한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 너의 삶이 본당 신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마음에서 그대로 전해졌다.”고 이호권 신부를 회고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운구행렬이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인 안성추모공원까지 이어졌다. 성직자 묘역에서는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의 주례로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이 이뤄졌고, 故이호권 신부는 평소에 그토록 사랑하던 하느님의 품에 영면했다.
故이호권 신부의 장례와 관련한 모든 예식은 코로나19 관계로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 교구 사제 장의위원회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장례미사 또한 교우들 참석 없이, 유가족과 동창 사제단, 교구청 사제단만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이에 교구에서는 장례미사를 ‘천주교수원교구’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故이호권 신부는 1966년 12월 17일 경상북도 경산군 진량면에서 출생했다. 1995년 서품을 받은 후 1995년 서둔동 본당에서 보좌 신부로 사제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이호권 신부는 이후, 성남동·권선동 본당에서 보좌 신부로, 98년부터는 안산반월·서둔동·용인·호평 본당에서 주임 신부로 사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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