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가 2006년에 출간된 고 최봉도 신부의 저서 「희망기도(마음을 가볍게 하는 방법)」, 「최봉도 신부가 알려주는 마음이 가벼워지는 방법」에 대해 “교구에서 인가한 사실이 없어 교회 내 전시, 판매, 배포 및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는 19일 자 공문을 통해 “도서출판 상전재와 가톨릭크리스챤에서 출판된 최봉도 신부의 저서에는 1998년 7월 14일 교회 인가를 받았다고 되어 있으나, 교구에서 실제 인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교구에 따르면, 저자는 2018년 교구에 두 차례 출판 검열을 신청했으나 교구는 저자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교의적인 오류의 위험성을 동반하고 있고,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의 공식 문헌 및 한국 교회 교구장들의 공식 가르침과 상충하고 있다는 이유로 출판을 허락하지 않았다. 교구는 ‘가계치유’를 내포한 본문의 수정을 권고했다.
장 주교는 “저자가 교구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세상을 떠난 상태에서 이 책이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계속 유통, 판매되고 있다”며 해당 서적에 대한 유통과 판매를 금지 조치를 거듭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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