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결국 지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는데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사와 모임을 다시 중단하는 교구와 본당이 늘고 있습니다.
대전교구와 수원교구 일부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사흘째입니다.
이에 따라 2주간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는 금지됩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전날인 22일 공문을 통해 "교구민의 안전과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교구 내 모든 미사와 소모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와 소모임 중단 기간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남 지역은 31일까지, 대전광역시는 다음 달 6일까지입니다.
수원교구는 103개 본당이 최장 9월 7일까지 주일 또는 평일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과천·구성·서둔동·당수동본당 등은 미사를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춘천교구는 24일 기준으로 청평·현리·가평·미원본당 등 4곳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대구대교구는 지난 21일 추가지침을 통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경우 2주간 미사 참석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다른 교구들은 미사를 제외한 소모임과 행사를 금지한 상태입니다.
다만 광주대교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주임신부 재량에 따라 미사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정부교구와 제주교구도 교구 허가에 따라 재량으로 미사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부산교구는 오는 31일까지 미사를 제외한 소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되, 울산대리구는 울산광역시의 행정조치에 따라 대리구장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동교구는 "6월에 발표한 교구장 지침에 따라 사제가 상황에 맞는 사목적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지구 사제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지 않은 교구들은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미사를 드리지 않도록 미사 대수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다음달 5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 미사 후 7시 미사를 추가했습니다.
주일미사는 오전 8시와 오후 2시 미사를 폐지한 대신, 오전 7시 미사와 오전 9시 영어미사, 오후 7시 청년미사를 추가했습니다.
명동대성당은 오후 9시 미사는 성전 방역 작업을 위해 당분간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2주간 꼭 필요한 행동 외에 최대한 접촉을 줄여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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