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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반월본당에 마스크 2000장 기부한 이미선씨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8-19 조회수 : 2798

 

이미선씨는 “항상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우리 모두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현재 우리 일상에 사소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마스크라는 물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를 기부하자 결심했죠.”

 

이미선(마리아·50·제2대리구 안산반월본당)씨는 8월 13일 제2대리구 안산반월본당(주임 최해용 신부) 부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7월 21일 “마스크가 필요한 형제자매들을 위해 전달해달라”며 본당에 마스크 2000장을 기증했다. 그의 요청에 본당도 주보 공지를 통해 구성원들이 마스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씨의 이번 마스크 기증에는 평소 부동산업에 종사하며 인연을 맺은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거래처에 본당 구성원들을 위한 마스크를 구매하고자 제안하며 이뤄졌다. 감염우려로 인해 본당에 발을 딛기 어려운 본당 어르신 및 형제·자매들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내 함께 성사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마음을 담고자 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나오지 못하는데, 백신이 나와서 감기처럼 될 때까지 우리 모두 마스크를 쓰며 잘 이겨냈으면 했다”며 “서로 모여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되찾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본당 자모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씨가 가톨릭교회에 입교한 것은 방효순(베로니카·59·제2대리구 안산반월본당)씨 때문이었다. 원래 불교신자였지만 2017년 딸을 위해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남편이 평소 친분이 있던 방씨에게 연락하며 성당에 나가게 됐다. 방씨는 이듬해 이씨의 대모가 되어주며 현재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예비자교리 중에 남편과 함께 잦은 사고 및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끝까지 버텨 세례를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러한 시련조차 주님의 시험이라고 생각해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 올해 초 코로나19 유행으로 평소 지병이 있는 남편과 올해 열 살 된 딸의 건강을 우려해 잠시 본당과 멀어졌다. 이로 인해 잠시 흔들렸던 순간에 대모인 방씨가 손을 내밀었다. 이씨는 “대모님의 제안으로 7월에 충청남도 보령에 있는 갈매못성지에서 고해성사를 보며 내 모습을 성찰할 수 있었다”며 “여유가 없다고 하지 말고, 봉사 기회를 만들어 해나가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남편과 딸이 성당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서 신자가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모두가 성전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했다.

 

“성당에서 있으면 항상 오래 있던 것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이 듭니다. 주님께선 항상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명심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 모두가 성사의 기쁨을 누리는 때가 오기까지 기도할 겁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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