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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집중호우로 성전 침수되고 도로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8-05 조회수 : 2708

긴 장마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성당과 수도원도 피해를 입었다.

 

수원교구에서는 8월 4일 현재까지 용인 청덕본당(주임 이요한 신부)과 안성시 양성면 소재 미리내 성지(전담 지철현 신부)가 폭우 피해를 입었다.

 

2008년 설립돼 성당 건립을 준비하며 가건물에 임시 성전을 두고 있는 청덕본당은 8월 1일과 2일 쏟아진 비로 성전 제의실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과 바닥에서 차올라 온 빗물이 벽 사이로 들어와 제의실과 제의실 옆, 오르간 쪽 바닥에 스며들었다. 바가지로 퍼 담을 정도의 빗물로 인해 제의실 장과 바닥 타일이 모두 들뜨는 상황이 빚어졌다.

 

 

8월 1~2일 내린 폭우로 제의실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수원교구 용인 청덕성당.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미리내성지는 수로가 범람하며 성지 입구에서 김대건 성인 묘소와 103위 시성 기념성당으로 향하는 길 중간 부분 도로 등이 파손되고 조성된 나무들도 뽑혔다. 103위 시성 기념성당 맞은 편 제2화장실에도 물이 넘쳐 사용이 어렵게 됐다.

 

 

8월 1~2일 쏟아진 폭우로 미리내성지 내 도로가 유실됐다.
미리내성지 제공

 

 

 

폭우로 비 피해를 입은 길천본당의 신자들이 7월 24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 길천본당 제공

 

이에 앞서 부산 길천본당(주임 이성균 신부)은 7월 23일 밤 폭우로 성당 내부에 한때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비 피해를 입었다. 길천성당이 위치한 기장군에 205㎜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성당에서도 성전과 교리실, 강당에 물이 찼다. 다음 날인 24일 오전, 본당 신자 30여 명이 복구 작업에 나서 성당 안에 찬 물을 퍼내고, 토사와 쓰레기더미를 치웠다. 냉장고와 제습기 등 가전제품과 책 종류는 못쓰게 됐지만, 오르간과 냉방기 등은 살릴 수 있었다.

 

주임 이성균 신부는 “하느님의 집을 되돌려 놓겠다는 신자들의 정성으로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4년에도 유사한 침수 피해를 입은 본당 측은 성당을 둘러싼 하천의 하수구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8월 1일과 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대전지역에서는 교회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신자 가정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파트 단지 수개 동이 침수된 대전 서구 정림동에서는 주택 침수 외에 차량 수백 대가 침수되는 등 신자 가정에도 피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림동본당(주임 백성수 신부)은 이재민들의 피해를 지원하고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300만 원을 정림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한편 각 교구는 계속해서 폭우 상황을 지켜보며 각 성당, 성지 및 교구민의 피해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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