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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새 교황령 반포 임박…교황청 대대적 개혁 예고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8-03 조회수 : 2752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반포가 임박했습니다.

 

교황령은 교황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문서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 교황령 반포는 우리로 치면 개헌에 견줄 정도로 중요한 일인데요.

 

새 교황령에 담길 내용과 한국 교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프랑스 가톨릭계 일간지 ‘라 크로아’에 실린 기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반포가 임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매체는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새 교황령이 완성됐으며, 교황이 이미 서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교황령은 파급력이 굉장히 클 것이고 역사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톨릭대사전에 따르면, 교황령은 교황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모든 문서들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지닙니다.

그래서 교황령에는 중대한 사안이 담깁니다.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의 핵심은 ‘교회의 선교 사명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혁’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는 200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스스로를 일깨우지 않습니까? 우리는 두려워합니까? 용기가 아니라 두려운 것입니까? 하지만 신앙은 교회의 기초입니다. 신앙, 신뢰, 용기... 오직 사랑만이 권태(stanchezza)를 이깁니다."

 

지난해 공개된 초안을 보면, 새 교황령의 내용은 조직의 분권화, 복음화와 선교 사명 강조, 평신도 역할 확대 등으로 요약됩니다.

 

조직의 분권화는 교황청 조직이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봉사하는 종이 돼야 한다는 교황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에 따라 과거 막강한 권한을 가졌던 몇몇 부서는 통합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교황청 자선소, 자선재단 같은 조직은 역할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각 부서를 이끌던 수장들의 교체도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2018년 평신도 최초로 교황청 부서 장관에 임명된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처럼 앞으로 교황청 부서에서 활약하는 평신도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일부에서는 급격한 변화와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교황은 각종 문헌을 통해 개혁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예고해왔습니다.

 

지난 20일에 발표한 본당 쇄신을 위한 훈령, 올해 2월에 나온 아마존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 등은 다루는 사안만 다를 뿐, 복음화와 선교 사명을 위해 쇄신을 요구한다는 점은 일맥상통합니다.

 

<김근영 가비노 / 바티칸뉴스 번역가>
"교황청 문헌들은 각자의 색깔로 전문성을 띄고 있긴 하지만, 그 면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항상 강조하는 원리, 예컨대 바깥으로 나가는 교회, 가난한 사람들과 물리적이든 영적이든 가까이 있는 교회, 자비와 형제애의 원리 등이 밑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새 교황령은 늦어도 올해 6월쯤엔 반포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미뤄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까지 한 달 동안 여름휴가를 보내고 돌아왔는데, 교황청의 중요한 과제들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 교황령은 한국 천주교회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신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교회 내 세대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평신도가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역사를 지녔지만,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제한적입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각 교구장 주교들은 올해 사목교서를 통해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며 교황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올해도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담아낸 여러 교구장 주교님들의 사목교서도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평신도 스스로 천주교 신앙을 도입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입니다. 이런 평신도의 자랑은 결코 초창기 한국 교회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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