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확산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완전한 종식은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죠.
한국 천주교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요.
공동체 미사를 재중단했던 광주대교구가 지난 주말부터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다만 모임이나 행사는 여전히 금지한 교구가 많습니다.
전국 각 교구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대교구가 지난 18일부터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공동체 미사를 재중단한 지 13일 만입니다.
다만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실내에선 50명, 실외에선 100명 미만의 교우가 미사에 참석하도록 미사 대수를 조정하도록 했습니다.
QR코드 인증이나 바코드, 방명록 등을 통한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거리두기, 성당 소독과 손 소독제 사용 준수는 필수입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본당 신부 재량에 따라 미사를 거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임이나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될 때까지 계속 금지했습니다.
다른 교구들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공동체 미사를 제외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원교구는 본당 공동체 미사를 제외한 모든 행사와 모임을 8월 말까지 중단한 상태입니다.
의정부교구는 교구 관할인 원당성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모든 소모임을 중단했습니다.
춘천교구는 교구와 지구 단위로 열리는 월 회합과 교육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본당 레지오나 소공동체 모임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허용했습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다른 교구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미사와 최소한의 소모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작은 교리실에서의 소모임을 피하고, 성전이나 강당 등 넓은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월례회를 하도록 했습니다.
마산교구는 13일 공문을 통해 “방역당국이 천주교와 불교에도 종교 소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음식을 나누지 않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개정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종교시설에 전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구역모임과 성경공부, 연령별 행사 등 대면접촉이 일어나는 모임은 자제해야 합니다.
수련회와 기도회, 여름캠프는 금지되며, 종교시설에서의 음식섭취도 삼가야 합니다.
또 성가를 부르거나 큰소리로 기도하는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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