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교구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탄소 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수원교구 주교단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후행동 챌린지에 나섰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기후행동 챌린지의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이 주교는 박스 종이에 ‘단 하나뿐인 우리 지구’가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수원교구 SNS에 공개했습니다.
피켓에는 온실가스로 울상인 지구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다음 주자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이성효 주교는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도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기, 멀티탭 개별 스위치 사용하기’가 적힌 피켓을 높이 들어올리며 기후행동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수원교구는 7월부터 시작한 ‘탄소 제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후행동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구하는 9가지 방법 중에 자신의 약속을 적어 사진을 찍고, SNS에 ‘수원교구 기후행동 챌린지’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약속을 적는 피켓은 이면지나 폐휴지 등을 재활용합니다.
지구를 구하는 9가지 방법은 △소유 대신 공유하기, △쓰레기 제로 실천하기, △저탄소 인증 제품 사용으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쓰지 않기 등입니다.
이어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하기,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전기 사용량 줄이기, △종이 금식 실천하기, △매일 정오 ‘찬미받으소서’ 공동기도 봉헌하기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기석 신부 /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소비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서 공유하고 나눠 쓰는 삶의 태도를 가져보자는 것하고 마치 쓰레기를 하나도 배출하지 않을 것처럼 각오를 하고 적게 쓰고 분리배출 잘해서 재활용률을 높이는 삶을 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요.”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주최하고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기후행동 챌린지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찬미받으소서」 특별주년이 끝나는 내년 5월 24일까지 진행됩니다.
수원교구는 매달 챌린지에 참여하는 신자 20명을 추첨해 면 마스크와 필터 100개를 당첨자의 이름으로 기부할 계획입니다.
수원교구의 이같은 행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찬미받으소서」 특별주년을 제정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 것에 전적으로 호응하는 것입니다.
앞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올해 지난달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가 삶의 패턴을 철저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앞으로 30년 동안 우리가 정말 철저히 우리 삶의 패턴을 바꾸면 (기후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하여 과거보다 우리가 덜 소유하고, 덜 쓰고, 덜 버리고 그 자리에 하느님과 생태계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수원교구는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이 기후위기 정책 마련을 위해 시작한 도민청원에도 신자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민청원은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의 도민이 동의하면 경기도지사 또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답변하는 제도로, 이번 청원은 18일까지 진행됩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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