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교구가 내일부터 ‘탄소 제로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지구촌의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서인데요.
지구 생태계와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고 변화를 모색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기후 악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실행계획이 유엔의 권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주교단은 성명서에서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와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계획 수립, 기후위기에 맞설 범국가 기구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주교단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검약과 희생을 통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활양식 전환에 적극 동참해줄 것도 호소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수원교구가 내일부터 ‘생태계와 기후회복을 위한 탄소 제로’ 캠페인에 나섭니다.
<양기석 신부 /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기후위기 관련해서 「찬미받으소서」를 후속 프로그램을 하라고 권고하신 게 있으셔 가지고요. 교구민 중심으로, 경기도의 여러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캠페인을 하자고 해서 시작이 된 거죠.”
이번 캠페인은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하며, 「찬미받으소서」특별주년이 끝나는 내년 5월 24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수원교구는 캠페인을 앞두고 ‘지구를 구하는 9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물건 공유하기, 쓰레기 제로 실천하기, 탄소 발자국 줄이기, 육류 소비와 전기 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입니다.
종이 금식 실천하기,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매일 정오에 찬미받으소서 공동기도 봉헌하기도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캠페인 내용을 포스터로 제작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김재욱 플로렌시오 /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사무국장>
“불필요한 소비하지 않기, 소유 대신 공유하기, 버리지 말고 나누기, 일회용품 쓰지 말기라든지 이런 내용들이 있어요. 그런 9가지 방법을 해서 오프라인 홍보 포스터나 방법에 대한 말씀 묵상 실천 카드 뉴스 등을 만들어서 포스터로 매월 1회 각 본당에 포스터로 나갈 거고요.”
캠페인 기간에 온라인에서는 ‘수원교구 「찬미받으소서」 기후행동 챌린지’가 진행됩니다.
챌린지는 ‘탄소 제로’ 캠페인을 실천하는 기후행동 약속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캠페인 실천 수기를 교구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려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수원교구는 우수 수기로 선정된 신자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등, 캠페인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모든 피조물과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기도 봉헌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적극적인 탄소 경감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경기도 기후위기 비상선언 청원 온라인 서명운동’과 함께 진행됩니다.
<양기석 신부 /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수원교구가 경기도에 소속돼 있으니까, 경기도가 전국에서 탄소 배출 1위거든요. (서울보다) 인구도 많고 발전소도 석탄 화력발전소도 있고 이래가지고요. 신자이자 또한 동시에 시민이고 그러니까 같이 이러한 곳에 참여를 해서 한국 사회가 변하는데 같이 좀 힘을 보태자…”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계는 이미 심각한 오염과 질병과 기후위기에 봉착해 울부짖고 있습니다.
수원교구의 탄소 제로 캠페인은 지구를 지키고 보호할 소임을 받은 신앙인의 의무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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