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목동본당 온라인 독서모임 영상 이미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승화 신부(서울대교구 목동본당 부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조건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고요. 어제부터는 단체 활동과 교육, 모임도 다시 시작했죠.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사목을 펼치려 노력하는 본당 공동체들도 많아졌습니다.
서울 목동본당의 온라인 신앙서적 독서모임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목동본당 부주임 이승화 신부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이승화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서울 목동본당은 어떤가요. 지난달 23일 주일미사 재개 후에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 추세인가요. 어떻습니까?
▶처음에 미사 재개했을 때는 3분의1정도로 나왔었는데 지금은 2분의1 정도로 회복이 됐고요. 더 이상은 방역수칙 거리두기 때문에 자리 배치 때문에 더 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든 본당들이 비슷하게 그런 상황이군요. 지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온라인 독서모임이 진행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온라인 방식의 독서모임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원래는 본당에 이번에 2월에 부임을 하게 됐는데 신자들하고 독서모임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직접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시간이 안 돼서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온라인으로도 연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을 먼저 시작하게 됐고요.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처음에 10명 정도로 시작했다가 점점 늘어서 지금 40명까지 가깝게 늘어났습니다.
▷온라인으로 같이 함께 독서모임 참여하고 있는 교우 분들이요.
▶그래서 본당 신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들 연락이 오셔서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가요. 대체로 신자들은 신심활동으로 기도나 성경읽기, 레지오 모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신앙 서적을 읽는 독서모임을 제안한 취지가 특별히 있습니까?
▶신자들하고 얘기하면서 신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많이 알게 됐어요. 한 명 한 명을 도와주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까 고민하다가 책이라는 도구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교회 안에 좋은 책들이 굉장히 많은데 사람들이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있다 보니까 잘 안 보게 돼서 설명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반응이 실제로도 읽은 다음에 설명을 듣고 책을 보니까 훨씬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아서 계속 진행하게 됐고요.
▷본당 온라인 독서모임 시작하기에 앞서 블로그와 SNS로 설문조사도 진행하셨다고 하던데 어떤 설문조사를 하신 겁니까?
▶신앙서적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얼마큼 책을 보는지 봐야지 수준을 정할 수 있고.
▷미리 다 그런 걸 파악을 하셨네요.
▶미리 설문조사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그런 거를 보면서 책을 선정할 때 도움 받으려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면 설문조사 결과는 어땠습니까? 온라인 독서모임 구성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습니까?
▶아무래도 책을 저는 처음에 제가 주로 보던 책들이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책을 선정하려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 사람들의 독서량하고 관심 분야들을 보다 보니 책의 수준을 좀 더 편하게 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거나 영상을 찍을 때 단어사용이나 풀이하는 내용을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알게 돼서 스스로 준비할 때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설문조사에는 몇 분이나 참여를 하셨어요?
▶처음에는 신청서를 받으면서 설문조사를 같이 했었거든요. 처음에는 10명인데 그다음에는 30명 그다음에 10명씩 더 늘어나고 끝날 때마다 새로 모집하면서 또 계속 추가 모집하면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계속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혹시 신부님께서 코로나19 이전에도 블로그 같은 SNS 통해서 신자들과 소통을 많이 해오셨나 봅니다.
▶블로그는 3년 전부터 신자들하고 제가 공부하거나 생각하는 내용들을 전해주고 신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3년 전부터 시작을 했고 지금은 노하우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나줘 주는 책이나 생각을 나눠주는 블로그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도 소개를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도 좀 들어가서 보게요.
▶네이버 블로그로는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들어오면 되고요. 티스토리로는 ‘시몬 신부의 신앙이야기’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시몬 신부의 신앙이야기’, 네이버 블로그는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이 두 블로그를 두 개나 운영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지금 온라인 독서모임은 어떻게 진행을 하고 계십니까? 영상도 찍고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많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채팅이 돼서 제가 구글이나 기존에 있었던 구글 클래스룸이랑 유튜브를 이용해서 책의 내용을 두꺼운 책은 3주나 4주, 얇은 책은 2주나, 3주 정도로 잡고 챕터마다 제가 설명하는 영상을 따로 찍고 편집해서 공유를 해 줘요.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보고 그 내용을 보고 저에게 과제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신앙서적 주옥같은 서적들 많습니다만 대체로 묵상이나 교리 관련 책들이 많아서 흥미나 재미를 느끼는 책은 적지 않나 싶은데요. 이런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에 그러면 어떤 책을 주제로 해서 읽으신 겁니까?
▶신자들하고 독서 모임할 때 선택은 처음에는 심상 안에서 코로나 사태도 있고 하니까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는가하는 주제로 ‘하느님의 약속’이라는 책을 썼고요.
▷폭스 채널 해설자이신 신부님이 쓴 책이 아닌가요?
▶조너선 모리스 신부님이 쓰신 ‘하느님의 약속’을 했고요.
▷가톨릭평화신문의 이창훈 전 편집국장께서 번역을 하셨죠.
▶그리고 두 번째는 신자들이 같이 하는 분들이 영성책을 보고 싶다고 해서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라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책을 선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책은 아무래도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채워주기 위해서 송용민 신부님이 쓰신 ‘신학하는 즐거움’으로 선정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학하는 즐거움’ 저자가?
▶인천교구의 송용민 신부님입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용민 신부님이시죠. 온라인으로 만나고 또 신앙서적 읽는 독서모임인데 신자들의 관심이 이렇게 큰데 인기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몰랐는데 신자들이 원래 책을 많이 보는 분들이 많았던 것과 운이 좋아서 온라인의 장점이 언제 어디서든지 영상을 주면 이 사람들은 자기가 편한 시간에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삶의 패턴에 맞게 책과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신자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 앞서 `시몬 신부의 신앙 이야기`, 또 `시몬 신부의 사목연구소`라고 하는 블로그를 두 개를 운영하고 계신데 앞으로 시대에는 온라인으로 신자들과 소통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고 사목자들에게 어떤 인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유튜브로도 미사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온라인이 가진 장점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좋은 장점이 있고 또 지혜를 알리고 정보를 전해주는 열린 창구가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게 되는 위험성도 있고 그다음에 온라인을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게 되면 다른 사목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온라인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지만 성사와 직접적인 만남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전 작업으로 사용하지 이거에만 너무 얽매이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 미사가 인기지만 그래도 미사에 직접 참여해서 성사 생활을 하는 게 그게 신앙생활의 기본이고 원칙이겠죠.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온라인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계신 이승화 서울 목동본당 부주임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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