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토마스 장군의 애국애족, 충만한 자유독립 의지,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고 그 뜻을 이을 인재 양성이 목표입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재)안중근바보장학회는 최근 후원회를 조직하고, 장학회 수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달식을 열지 못하고 17명에게 4년제 대학 기준 200만 원씩 총 34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로써 지난 10년 동안 장학금 수혜자는 모두 198명이 됐다. 수원가톨릭대 총장직을 내려놓던 2010년에 안중근바보장학회를 설립, 10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해온 방상만(수원교구 청계예수성심본당 주임, 사진) 신부를 만났다.
방 신부는 “순국하기까지 그리스도 정신을 근본으로 사셨던 안중근 장군께서는 돈의학교와 야학인 삼흥학교를 통해 애국계몽을 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받아 장학회를 설립해 ‘남의 이익을 먼저 도모해줄 줄 아는’(1코린 10,24) 학생들을 길러 왔다”고 밝혔다.
안중근바보장학회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100년 전에 이미 동북아 3개국이 공동화폐를 쓰고 공동 군대를 둬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을 제시했던 안중근 장군의 뜻을 이어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아시아 교회가 연대할 수 있도록 동남아 일대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탈북 청소년에게도 대학 공부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방 신부는 “장학금 수혜자를 다방면으로 넓히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 나라의 큰 기둥이 돼 사회 발전에 공헌하도록 후원회에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방 신부는 “얼마 전 장학생들이 취직한 후 장학회에 조금이라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을 때가 가장 보람이 컸다”고 흐뭇해 했다.
안중근바보장학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그러들면 올 하반기 설립 10주년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후원 : 농협 355-0005-4171-93 (재)안중근바보장학회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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