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수씨, 고(故) 박용순 여사 유지 따라 5000만원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에 전달
신앙모범 보였던 시어머니가 남긴 재산, 해외 선교 위해 기부
갑작스레 작고한 시어머니의 유산을 교구 해외선교 기금으로 내놓은 미담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2일 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에서는 전향수(엘리사벳)씨가 시어머니 고(故) 박용순(마리아) 여사 이름으로 5000만 원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씨가 시어머니 명의로 상속받은 재산을 교구 해외선교 활동에 써달라고 봉헌한 것이다.
전씨에 따르면 생전의 박용순씨는 평소 검소한 삶을 살면서 기도하는 신앙인의 모범을 드러낸 분이었다고 한다. 아울러 두 딸을 수도자로 교회에 봉헌했다.
“지난해 느닷없이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평소 유지를 따르고 싶었다”는 전씨는 “유산을 더 좋은 곳에 사용하기 위해 남편과 상의한 끝에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신부님들께 작은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주성 신부는 “물질에 대한 마음을 넘어서 시어머니가 평소 지녔던 생각을 기리고자 해외선교 기금으로 귀한 유산을 교구에 봉헌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하고 “함께 소중한 봉헌에 동참해주신 남편과 가족분들께도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신부는 “이 봉헌이 해외에서 복음화에 헌신하는 교구 사제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