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주춤하나 싶었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전국 교구와 본당들은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신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성당 방역 봉사에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이힘 기자가 방역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대교구 고덕동 성당.
흰색 방역복을 입은 이들이 약품 살포기에 소독 약품을 채워 넣습니다.
소독 약품을 가득 싣고 향한 곳은 성당 대성전.
성호를 긋고는 바로 방역 작업을 시작합니다.
주일이면 수 천 명의 신자들이 찾는 성당.
전국청소연합회 소속 방역업체 대표와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당 바닥부터 천장까지 구석구석 꼼꼼히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윤경열 베드로 / 전국청소연합회 회장>
“지금 현 시국에서는 돈보다도 국민의 안전 그리고 내 가족들, 내 주위의 친구, 동생, 형들, 이웃들 그 사람들이 병이 안 걸려야지만 나도 안 걸리는 거니까 그런 마음으로 지금 (방역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한국방역협회에 따르면, 적법한 방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 사멸 효과가 있습니다.
방역과 소독은 바이러스의 종류와 실내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약품 선정이나 소독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가 해야 합니다.
<스탠딩>
“저는 지금 서울대교구 고덕동 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독제가 한 번 뿌려지면 바이러스 걱정이 없는 청정 상태가 됩니다.”
이날 성당 방역에 사용된 소독약품은 일명 ‘매딕솔루션액’으로,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승인을 받았습니다.
전국청소연합회 윤경열 회장은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친환경 소독 약품만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화학제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방역을 마친 본당들은 코로나19 걱정을 한결 덜었습니다.
<유인호 니콜라오 / 서울대교구 고덕동 본당 사목회 총무>
“바쁘신 환경 속에서 청소하시는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요. 특히 시간을 내주셔 가지고 정말 봉사의 시간이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국청소연합회는 전국 천 700개에 이르는 청소와 소독 관련 업체들이 함께 일하고 봉사하기 위해 3년 전 설립됐습니다.
연합회는 2018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한빛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소독 봉사를 해왔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나눔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