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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해 헌신한 벽안의 사제, 파현우 신부 선종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12-09 조회수 : 1386

한국인을 위해 헌신한 벽안의 사제, 파현우 신부 선종

천주교 수원교구 파현우(라이문도)신부 장례미사



   60년 동안 한국인을 위해 헌신한 벽안의 사제가 우리 곁을 떠났다.

 

    프랑스 출신 원로 사목자, 파현우(라이문도) 신부 장례미사가 127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장례미사에는 수도자, 신자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파현우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1922916일 프랑스 메스에서 출생한 파현우(Raymond Spies) 신부는 19511221일 일본 동경 살레시오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19585월 광주 살레시오 남학교 부교장을 맡으면서 한국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고, 그 후 서울대교구 구로3동 본당 주임, 광주대교구 소록도 본당 보좌 신부를 거쳐 광주대교구 녹동 본당 가톨릭나사업가연합회청소년부 책임자로 지냈다. 당시 나 사업 발전에 큰 공을 세워 1975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고, 파신부의 실제 국적인 벨기에 국왕의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그는 1978625일 수원교구에 입적한 뒤 하우현 본당 주임과 겸임으로 다미안 사회복지원장을 역임하며 30여 개의 소규모 복지시설 설립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다. 20001월 원로 사목자로 남아 사목 일선에서 은퇴한 뒤, 125일 오후 416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8.

 

    장례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파라이문도 신부님께서는 68년이란 사제생활을 한센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 갈 곳 없는 어르신들, 그 밖에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하셨고, 그 사랑과 노고에 대해서 우리는 깊은 사랑과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말하며 고인의 헌신적인 한국 사목활동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하우현 본당에서 전국 각지에서 오는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하시면서 영적 상담에 응하셨고, 어떤 때는 식사도 거르고 고해성사 줄이 끊어질 때까지 성사를 주신 일이 많으셨습니다.”라며 파현우 신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누구를 대하든지 주님 모시듯 대하며 사람을 대할 때는 언제나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제생활의 모범을 보이신 신부님을 주님께 보내드리는 우리는 못내 섭섭하고 슬프기 그지없습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 고별식에서는 고인이 하우현 본당 주임신부로 부임 받았을 당시, 신학생의 신분으로 만나 인연을 이어간 별양동 주임 윤용배(라자로) 신부가 고별사를 낭독했다.

 

    윤신부는 누가 찾아오든지 언제나 푸른 눈을 정답게 뜨시고 응시하면서 정겹게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라며 온화한 고인의 성품을 언급했다. , “신부님은 당신이 하시는 사회복지사업을 위해서 은인들에게 일일이 서신을 보내며 후원을 돕는 하느님의 사업에 확신을 갖고 살아오셨으니, 하느님께서 그 아름다운 열정과 활동을 보시고 당신의 품에 받아주

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례미사 후 장지행렬이 수원교구 성직자 묘역인 안성추모공원까지 이어졌고, 성직자 묘역에서는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을 끝으로 파현우 신부는 주님 안으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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