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양 본당 설립 60주년 감사미사 및 한마음 축제 열어
수원교구 미양 본당 (주임신부 윤재빈 안셀모)은 지난 11월 10일 오전 10시에 본당 설립 60주년 감사미사 및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미사에는 교구 제1대리구장 이성효(리노) 주교를 비롯해 본당 출신 신부와 수도자, 본당 역임 신부와 신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감사미사와 한마음 감사 축제 순서로 진행됐다. 미사 중 본당 설립 60주년 축하식이 진행됐다. 축하식에서는 ▲ 미양 본당 총회장인 송인호 사도 요한의 약력소개 ▲ 60주년 기념 영적 예물로 묵주기도 백만 단 봉헌 ▲ 본당 출신인 이규철 요셉 신부의 축사 ▲ 이상선 요아킴 신부 은경축 영적예물 및 꽃다발 증정 ▲ 내빈소개 등이 이어졌다. 또, 갈전리 공소에서 미양 본당으로 승격된 후 초창기 신자들의 세례·견진성사 풍경과 성가대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총 20여 점의 사진전시회도 열렸다.
감사미사를 집전한 이성효 주교는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는 미양 공동체가 기도공동체이자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며 60년 동안 성장한 본당 공동체를 극찬했다. 또, “교구가 저수지라면 미양 공동체처럼 건강한 공동체는 저수지의 물을 맑게 해주는 존재”라며 교구장 주교를 대신해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미양 본당 출신 이규철 요셉 신부는 축사를 통해 갈전리 공소와 본당 설립과 관련한 에피소드와 함께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새로운 백 년을 위한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양 본당은 1890년 소규모 강당의 갈전리 공소로 시작했다가 한국전쟁 이후 신자가 증가하며 1959년 갈전리 본당으로 승격했다. 당시 본당 관할구역이었던 미양면 전주민 8020명 중 916명이 천주교 신자로 주민 인구의 12%를 차지했고, 성당이 세워진 갈전리 주민 400여 명 중 99%가 천주가 신자였다. 본당 설립 당시 관할구역은 미양면의 3개 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었고, 본당이 설립되면서 지역 내 가장 오래된 공소인 바울공소를 비롯해 후평리, 역전리 등의 공소는 폐지됐다. 본당은 재정난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열성적인 선교를 펼쳐 1998~2000년까지 미사 참례율이 50%가 넘었고, 2000년에는 선교우수본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희태 아우구스티노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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