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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2020년~2022년 세계 병자의 날 주제 발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9-17 조회수 : 789

[앵커] 가톨릭 교회는 1992년부터 해마다 2월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제정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 봉사를 강조합니다.

교황청이 최근,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 동안 ‘세계 병자의 날’ 주제를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제정해 선포했습니다.

병자의 날에 신자들은 ‘고통’에 대한 묵상을 통해 아픈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되새깁니다.

즉,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실천적인 봉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내년도 2020년 병자의 날 주제 성구로 마태오 복음 11장 28절을 제시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리스도께 위로를 받아 우리 자신도 고통 받는 이들의 위로가 되자는 내용입니다.

이 구절은 주로 병자나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말씀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종사자들을 향한 말씀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하다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의료 종사자들도 돌봄이라는 무거운 짐으로 몸은 아프지 않아도 정신과 마음이 일시적으로 아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건 사목은 고통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들을 돌보는 의료 종사자나 자원 봉사자를 대상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위로받지 못한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위로를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입니다.

2021년 병자의 날 주제 성구는 마태오 복음 23장 8절입니다.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 구절은 돌봄에 대한 명확한 정의로 병자들에 대한 전인적 돌봄의 토대는 신뢰하는 인간관계라는 것입니다.

즉, 돌봄은 전문적 활동이나 봉사 정신 또는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로서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위입니다.

또한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 사이의 동등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보건 사목 분야에서는 육체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곳에서도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치유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믿음, 내적 힘, 용기, 도덕적 강인함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병자의 날 주제 성구는 루카 복음 6장 36절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이 구절은 고통 받는 이들 곁에서 사랑의 여정을 함께 하기입니다.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듯 우리가 돌보는 사람도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오직 자비를 통해서만 사랑과 희망의 시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배려와 자비의 마음으로 우리가 돌보는 이를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입니다.

보건 사목은 경청과 대화를 의미하며 더 나아가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세계 병자의 날 장엄 예식을 페루 아레키파 비르헨 데 차피 성모 순례지에서 거행하도록 지난 2월 2일 승인했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출처: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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