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대사, “2025년 희년이 현 한국 상황에서 더 특별한 의미…
격동의 시기 교회가 희망의 횃불이자 정의의 외침 될 것 요청”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2025년 춘계 정기총회 개회식이 3월 2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보낸 강복 메시지에서 “정기총회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모든 주교님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주교님들이 이번 희년의 힘으로 담대하게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의 본질적 존엄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기도로써 함께한다”고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개회식 인사말에서 “믿음의 눈으로 시대의 징표들을 읽고 이러한 징표들을 희망의 신호로 변화시키는 데에 참으로 맞갖은 때인 2025년 희년이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생각된다”며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도전에 많은 신자는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이어 “이러한 상황은 교회가 희망의 횃불이자 정의의 외침이 될 것을 요청하며 이 격동의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우리 사회와 의미 있게 동행할 수 있는지 성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3월 23일 주일 퇴원해 성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가 요양을 이어가실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며 “건강상 어려움에도 교회와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교황님을 위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리자”고 주교단에 청했다.
주교회의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에 제시된 지침들의 실천 방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을 희망하며 교황님께 올리는 서한 보고 ▲'한국 천주교회 주일학교 교리교사 양성 지침'(안) 심의 ▲주한 교황대사관 건물 건축 공사 관련 보고 등을 논의 안건으로 다룬다.
주교회의는 총회 개막에 앞서 24일 한양대학교 홍용표(프란치스코) 교수를 초청해 ‘신냉전 국제정세 상황 이해와 교회의 선교 전망’ 주제 연수를 열었다. 26일에는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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