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 대강당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 뜻깊은 학술발표회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도교의 직무론’을 주제로 한 이번 발표회에서 수원가톨릭대학교의 황치헌 신부와 함께 사제서품을 몇 개월 앞둔 부제가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것이다.
발표회는 오전 9시 개회기도와 함께 본 학교 총장 김건태 신부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김건태 신부는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한 이 학술발표회를 통하여 본교가 사제양성을 위한 기관이자 학문연구의 터전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어서 이용훈 마티아 총대리 주교의 축사가 있었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개교 기념으로 학술발표회를 갖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것이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매우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학술발표회가 교회를 더욱 성숙시키고 사회복음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축사를 끝맺었다.
축사에 이어 학술발표의 첫 번째 순서로 인진교 부제가 자신의 논문이며 학술발표회의 제 1주제인 ‘성직자 상호간의 협력에 대한 교회법적 고찰’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 논문의 내용은, 오늘날 급격한 시대적 변화로 인해 요청되는 성직자 상호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교회법적으로 고찰한 것이었다.
이번 학술발표회의 주제이기도 한 제 2주제는 ‘고대 그리스도교의 직무론’에 대해서였다. 황치헌 신부는 이 논문을 통해, 고대 그리스도교 안에서 사도 직무의 역사적 계승성과 주교 신부 직무, 또는 사제 직무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가톨릭교회의 위기상황의 극복과 교회일치 전망에 대해서 제언하였다.
개교 22주년을 기념하여 준비된 이 학술발표회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재학생들과 하상신학원 재학생들, 수원․원주․춘천교구의 신부들, 수도자, 그리고 일반 신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