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 종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발표회
"오늘날 하느님의 부르심은 봉사하는 삶으로의 부르심"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종교문화연구소(소장 방효익 신부)는 10월26일 수원가톨릭대 강당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제5회 학술연구발표회를 개최, 부르심의 의미를 되새겼다.
심상태(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몬시뇰은 ┖21세기의 하느님 부르심 이해┖에서 "직무 사제직은 본질상 외적 영예와 세속적 권한에 의지하는 직책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루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타적 존재양식에 몰입함으로써 수행되는 철저한 봉사직"이라고 정의했다.
또 일반 사제직으로의 부르심도 교회와 사회에서 현세적 특권과 영예를 누리려는 대신에 소외된 계층을 위해 봉사하고 불의한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투신하면서 교회 공동체를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 때에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몬시뇰은 따라서 "오늘날 ┖하느님의 부르심┖은 21세기 역사적 대전환기에 제기되는 시대 징표를 직시하고 그리스도 복음 진리에 입각해, 제기된 문제 해결을 위해 진력하는 ┖봉사적 삶으로의 부르심┖"이라고 강조, 신학생들과 평신도들에게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용화(수원가톨릭대 교수, 성서신학) 신부는 ┖부르심과 응답하는 삶┖ 발제에서 노아, 아브라함, 모세의 경우를 들어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이라는 도구를 통한 창조질서의 회복인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또 김건태(수원가톨릭대 총장, 성서신학) 신부는 ┖예언자의 소명과 사명┖에 관한 발제에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세 예언자들이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한 바탕에는 확고한 소명의식과 함께 신념과 희망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방상만(수원가톨릭대 교수, 성서신학) 신부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부르심┖에서 "부르심과 뒤따름, 파견과 선교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할 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며 알고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적 삶을 요구했다.
이번 학술연구발표회는 30년 동안 가톨릭대와 수원가톨릭대에서 교수생활을 한 심상태 몬시뇰 정년퇴임 기념 고별강연을 겸해 열렸다.
김민경 기자 mksophia@pbc.co.kr
평화신문 845호 / 발행일 : 2005-11-06
(사진설명)
제5회 학술연구발표회에 400여명의 신자, 신학생, 수도자들이 참여해 주제발표와 논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