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대천동본당, 두달여 만에1187명 입교
수원교구 안성 대천동본당 주임 강정근 신부가 9월 5일
예비신자 입교식을 주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새 가족 찾기 입교 선포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개념의 대대적인 전방위 선교운동을 전개해 온 수원교구 안성 대천동본당(주임=강정근 신부)이 두 달 여 만에 1187명의 입교자를 탄생시켰다.
대천동본당은 9월 5일 오전 10시 성당에서 607명에 대한 1차 예비신자 입교 예식을 갖고, 21개 교리반으로 나눠 본격적인 교리
교육에 들어갔다. 예비신자들은 내년 예수부활대축일에 세례를 받게 된다.
대천동본당이 이처럼 전대미문의 「선교」 성과를 이룩한 데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다. 바로 「복음선포는 신자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소명」임을 강조하는 강정근 주임신부의 적극적인 사목 의지와 본당 공동체의 열정적인 노력이 자연스레 맞물린 결과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본당
관할 구역이 시 외곽의 농촌지역이고 인구이동이 거의 없는 불리한 선교환경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대천동본당은 지난 5월 30일 「새 가족을 하느님께」란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선교운동에 돌입했다.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교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또 9월 5일 예비신자 환영식때까지의 선교 일일 계획표를 담은 45쪽 분량의 선교 지침서를 발행하고, 가톨릭성가를 개사한
선교가도 펴냈다. 인사도 「선교합시다」로 통일하고, 신자들은 모두 「초대합시다」란 선교 리본을 항시 가슴에 달고 다니도록 했다.
더 나아가 본당은 전 신자가 참여하는 「우리 가족 찾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할 구역 내 비신자들을 초대해 문화 공연과 음식을
나누는 「이웃 초대의 날」도 마련했다.
본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신자들도 한마음으로 화답했다. 구역.반별로 조를 나눠 거리선교와 방문선교에 나서는 것은 물론 24시간
9일 기도와 고리 기도, 금식 기도, 성체 조배를 실시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예비신자를 위해 별도로 예비신자 교리교사회를 조직, 교사 양성에도
주력했다.
김인찬 사목회장은 『특히 구역.반 단위로 모여 매일 기도하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면서 선교가 단순히 신자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본당 공동체 활성화의 도구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천동본당은 소공동체 차원의 새 신자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용할 방침이며, 대부대모가 견진성사 때까지 책임지고 새 신자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외짝교우를 위한 행사와 쉬는 신자들의 회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정근 주임신부는 『본당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일치 단결해 전방위 선교운동을 펼쳐 1000여 명의 예비신자를 확보함은 물론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소중한 결실을 동시에 거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 가톨릭신문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