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선교 우수본당 선정된 수원교구
용인본당
「지속적인 가두?방문?홍보 선교, 시간대별 예비신자 교리반 운영, 1년 평균 영세자수 300여 명, 2년 연속 선교 우수 본당 선정 및 최우수 선교자 배출」 수원교구 용인본당(주임=이규철 신부)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이 같은 성과는 본당 관할 구역이 단독주택 밀집지역이고 인구이동이 거의 없는 불리한 선교환경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용인본당이 「선교」에 있어 이처럼 두각을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다. 바로 「선교의 생활화」를 지향하는 이규철 주임신부의
적극적인 사목 의지와 신자들의 참여 열기가 자연스레 맞물린 결과다.
지난 2001년 12월 용인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이신부는 이듬해 초부터 신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선교운동을 벌여왔다. 본당 신자들은
그 동안 지역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토박이라 선교운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실. 그러나 본당 신부의 열의가 선행되자 싸늘하게
식어있던 신자들의 선교열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신부는 우선 전 신자를 대상으로 선교 교육 및 선교 기도운동을 전개했으며, 구역 반 모임과 개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선교를 위한 대대적인 묵주기도를 실시한 것도 선교운동에 불을 지피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구역 반별 선교 운동은 본당 선교 활성화에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본당 성직자와 수도자 3∼4명이 100∼200명 단위의
예비신자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서, 구역?반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선교 운동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드러냈다.
본당 선교왕으로 통하는 정차화(예로니모, 63)씨는 『용인본당 신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신앙을 권유하는 등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첫째 의무」라고 생각하며 선교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본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본당은 보다 많은 사람이 영세를 받을 수 있도록 직장 및 나이별로 가능한
시간대를 선정해 교리반을 운영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인도자들은 입교자가 영세 받을 때까지 동행해 함께 교리를 배우고 또 입교자들은
대부모를 미리 선정해 대부모의 지도 아래서 신앙의 싹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용인본당의 올해 영세자 목표 수는 500여 명. 이신부는 『본당 공동체가 하나되어 노력한다면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본당 전 신자들이 참여하는 선교운동을 통해 신앙인 각자가 좀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모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당신부의 사목적 열정과 신자들의 의지로 2년 연속 선교 우수 본당에 선정된 용인본당.
용인본당은 10월 19일 수원교구 설정 40주년 기념 신앙대회 중 열릴 교구 선교 우수본당 시상식에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로부터 선교기와
표창패,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 가톨릭신문 2003.10.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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