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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11 조회수 : 145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루카11,15) 

 

'믿지 못하는 사람들!' 

 

오늘 복음(루카11,15-26)은 '예수님과 베엘제불'과 '되돌아오는 악령'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셔서,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기적 앞에서 군중이 놀라워하지만,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예수님께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막말을 해댑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도 부족해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또 다른 표징(기적)'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 주시면서, '되돌아오는 악령'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의 요지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5,8)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는데도 예수님을 믿지 못합니다.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고, 빵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그리스도로,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믿지 못하는 이러한 모습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천주교인들에게 매일 일어나는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체의 기적'입니다. 사제의 손을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기적입니다. 

 

천주교인들은 이 기적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성체께 대한 믿음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성체의 기적을 보고도, 성체를 받아모시고도, 예수님을 믿지 못하면서 막말을 해댄 사람들처럼, 삶의 자리에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아닌지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1역대 5,2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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