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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1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11 조회수 : 190

우리 시대 악령의 실체! 

 

우리 시대 대 마귀 베엘제불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마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괴한 형상에 날카롭고 큰 뿔이 달린 얼굴에, 괴성을 지르고 길길이 뛰는 무서운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저는 또 다른 형태의 마귀들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마귀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기괴하고 흉측한 이미지와는 반대입니다. 

 

화려한 포장지와 달콤한 맛과 향기로 자신을 감추고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취약함을 파고듭니다. 

 

어쩌면 천박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시대 경계해야 할 대 마귀입니다.

오직 돈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입니다.

돈이 하느님 위에 위치하며, 돈을 숭배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 악령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악인들의 승승장구와 떵떵거림, 이를 방조하고 외면하는 사회 시스템이 이 시대 악령입니다.

불의한 방법을 총동원해 천문학적 재물을 쌓은 이들이 휘두르는 횡포와 갑질의 칼날이 이 시대 악령입니다. 

 

자신만의 좁은 울타리 안에 갇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고통과 상처를 외면하는 우리 교회의 안일함이 이 시대 악령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역시 이 시대 악령으로 천박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죽음의 문화’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 가정 안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금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가정 폭력, 대화의 단절, 편리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완전히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 시대 악령의 실체인 것입니다. 

 

오늘의 가정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는 그 간교한 악의 세력, 죽음의 문화를 우리 가운데서 쫓아내기 위해 합심해야겠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시대 악령의 우두머리는 다름 아닌 배금주의입니다.

재물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것입니다.

돈을 하느님 윗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합심해서 큰 목소리로 외쳐야겠습니다. 

 

“돈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자리가 다가 아닙니다.

이 세상이 다가 아닙니다.

실상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은 모두 사라져갑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갑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만은 영원하십니다.

이 세상 지나가면 이 세상보다 훨씬 아름답고 풍요로운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통스러워도 견딥시다.

모든 것 주님 손에 맡기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도 기쁘게 살아갑시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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