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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11 조회수 : 114

복음: 루카 11,15-26: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 

 

군중들은 예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 그분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탄을 물리치신다고 하신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라면”(20절). 하느님의 손가락은 성령을 뜻한다. 팔은 아드님이시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하여 모든 일을 하신다. 몸-팔-손-손가락은 한 몸이다. 그러므로 마귀를 쫓아내시는 일은 하느님한테서 오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행위이다. 그분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성령 안에서 이루신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신 분이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영 안에서 마귀를 쫓아낸다면, 인간 본성이 그분 안에서 먼저 하느님 나라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20절) 하신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21-22)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사탄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하느님의 것인 양들을 멋대로 끌고 다니며 자기 우리에 가두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어 오시자 사탄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전리품이 되었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사탄에게 매여 불경과 잘못을 저지르던 자들을 구원하시어 진리 안에서 아들에 대한 믿음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23절) 하신다. 사탄은 예수께서 모으신 것을 흩어 버리려 하는 자인데, 예수님을 도와 자기를 무너트릴 수 있겠는가? 우리 마음의 집은 하느님께서 사시는 성전이어야 한다. 하느님의 성전이 되지 못하면 또다시 더러운 영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26절) 어떻게 할까?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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