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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0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05 조회수 : 140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역설의 삶을 살자!' 

 

오늘 복음(루카10,17-24)은 '일흔 두 제자가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하는 말씀'과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에 앞서 둘씩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선교보고를 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신앙은 신비!'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있는 신앙은 신비'입니다.

이는 신앙이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영역임을 드러냅니다.

인간의 앎과 지식을 초월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초점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이 아닌 저 세상에 맞추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입니다. '그곳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신앙은 신비'이며, 그것도 '역설(paradox)의 신비'입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역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할 '역설의 삶'은 이렇습니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삶'입니다.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이제와 영원히 사는 삶'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나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날마다 '역설의 삶'을 살아내려고 애쓰는 '참 하느님의 자녀들', 또한 살아낸 것을 자랑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께 인정 받기 위해 그것을 감추는 '겸손한 철부지들'이 됩시다!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6,18) 

 

(~ 2열왕18,37)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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