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물리치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10,16ㄷ)
회개하는 사람!
오늘 복음(루카10,13-16)은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인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가파르나움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배척했기 때문에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구원받는 길은 회개이며, 회개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멸망이요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은 생태계의 주보 성인이시며, 이탈리아의 수호 성인이시고,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만인의 형제이며, 피조물의 찬가인 태양의 찬가를 통해 보듯이 피조물들까지도 형제자매로 사랑한 우주적 형제애를 나누신 분입니다.
왜, 사람들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좋아하고 사랑할까?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을 많이 닮았기 때문이고, 예수님의 모습을 많이 간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가 태어나고 자라고 죽은 평화의 마을인 아시시를 방문하고 있고, 그가 오상을 받은 라베르나를 방문합니다.
프란치스코의 형제요 제자인 첼라노 형제는 사부인 프란치스코에 대해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는 늘 예수께 사로 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지체들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1첼라115)
이것이 바로 프란치스코의 위대함이며, 그의 제자들인 프란치스칸들과 그를 좋아하는 이들이 닮아야 할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를 '또 하나의 그리스도(Ater Christus)' 라고 부른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 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결정적으로 회개했습니다. 이후 끝까지 회개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회개하는 사람이 됩시다!
(~ 2열왕17,34)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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