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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0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0-04 조회수 : 214

2024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기도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 벤슨 박사는 노인 73명을 선발해서 절반은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하고, 나머지는 평소대로 살게 했습니다. 3년간의 관찰 결과, 아침저녁으로 기도한 이들은 혈압이 낮아지고 병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도원에 사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규칙적인 기도, 식사와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원리를 이용해서 ‘정숙 치료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이 심한 사람을 열흘간 명상하게 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정 후 정신적 건강을 얻었다고 느끼는 등 의학적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기도하는 곳에는 영적인 기운이 있어서 그 곁에만 있어도 치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이런 곳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도가 가득해서, 그냥 그 곁에만 있어도 건강해질 수 있다면 정말로 멋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건강을 통해 이 사회에서 더 힘차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회에도 건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교회에서 멀어지는 사람이 늘어만 갑니다. 세상 것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만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 개의 도시,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에 위치하고 있는 당시의 상업 도시로 많은 이가 모여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를 향해 단호하고 무거운 경고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영적, 육적 건강으로 이끌어 주는 공동체가 아닌, 오히려 하느님께 멀어지면서 공동체의 구성원들까지 망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나’부터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나’가 늘어날수록 우리 공동체는 더욱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세상에 건강을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공동체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가정 안에, 교회 공동체 안에, 마지막으로 세상 안에서 자기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과연 주님께서 함께하고 있나요? 그래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가 되고 있나요? 오히려 힘을 빼는 그래서 함께하고 싶지 않은 공동체의 모습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 모든 시작은 ‘나’부터 이루어집니다. 지금 당장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인 사랑의 삶에 적극적인 ‘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바꿀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또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루 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시옵소서(라인롤드 니버, ‘평온을 비는 기도’ 중에서).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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