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9,44-45
젊은이 여러분, 꽃같은 시절은 잠시입니다!
꽃같은 시절은 잠시입니다.
코헬렛 저자의 삶과 신앙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그는 인생의 산전수전과 우여곡절을 다 겪고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현자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세상에 살고 있었지만, 이 세상을 초월해서 살던 사람, 인생의 지혜와 경륜으로 충만했던 스승이었습니다.
그런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과 권고는 얼마나 은혜로운지 모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빛나는 보석 같습니다.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 틈만 나면 연필로 꾹꾹 눌러 필사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코헬렛 말씀을 묵상하면서 개인적으로 크게 반성하게 됩니다.
나는 나름 인생을 좀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 어려운 시대 갈팡질팡하는 후배들에게 지혜와 경륜을 갖춘 선배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때 그따 적절한 조언과 행동으로 젊은이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지?
오늘 우리가 봉독한 코헬렛 말씀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참으로 요긴한 말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읽고 마음에 새길 명언입니다.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불행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그때 집을 지키는 자들은 흐느적거리고 힘센 사내들은 등이 굽는다.
오르막을 두려워하게 되고 길에서도 무서움이 앞선다.
편도나무는 꽃이 한창이고 메뚜기는 살이 오르며 참양각초는 싹을 터뜨리는데 인간은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가야만 하고 거리에는 조객들이 돌아다닌다.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 그릇이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깨어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
*편도나무: 아몬드 나무라고도 합니다.
성막의 등잔대가 아몬드 나무의 꽃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참양각초: 근동 지방에서 서식하는 생존력이 강한 나무, 케이퍼 나무로 추정됩니다.
건조한 광야에 뿌리를 내리고 어여쁜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연어 요리를 먹을 때 이 열매를 절여 곁들여 먹곤 합니다.
젊은 형제 자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꽃같은 시절은 잠시입니다.
순식간에 세월은 흐르고 마치 번개처럼, 섬광처럼 인생이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오늘 하루에 충실하십시오.
젊은 시절부터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께서 기뻐하실 삶을 추구하십시오.
오늘은 다시는 오지 않는 축복과 은총과 구원의 날입니다.
부디 오늘을 허송세월하지 마시고 충만히 누리고 만끽하십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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