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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26 조회수 : 207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9,9) 

 

'약속된 것을 갈망하자!' 

 

오늘 복음(루카9,7-9)은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다.'라는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죽인 헤로데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더러는 '(세례자)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 되살아났다' 하고,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죄짓고는 못 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로 세례자 요한을 죽인 헤로데를 두고 하는 속담처럼 들려옵니다. 

 

오늘 독서(코헬1,2-11)에서 코헬렛 저자는 '태양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은 다 허무'라고 말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코헬1,2-3) 

 

코헬렛은 '인간의 한계', '인간이 지닌 지혜의 한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는 인간이 지닌 절대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실체'가 절대적 한계를 지닌 인간이라는 것을 본질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허무이니 비관적으로 슬픔에 잠겨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 허무, 이 한계를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탐욕과 쾌락에 빠져 있었던 헤로데 앞에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큰 것을 약속했고 우리에게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약속한 것을 지키고 약속된 것을 갈망합시다.

쾌락은 일시적이고 형벌은 끝이 없습니다. 고통은 짧고 영광은 영원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2첼라 191) 

 

(~2열왕2,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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