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1-6
쉽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사람들만이 아는 법칙
언젠가 한 여자 청년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남자친구가 너무 착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연락 없이 다른 사람을 만나도 다 이해해주고 자기가 하자는 대로 다 따라주는 것이 못마땅해서 싸우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여자 청년은 남자가 착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일까요?
“내 허락 없이 어떤 남자도 만나지 마라, 응? 오빠가 전화하면 재깍재깍 받고!”
“오늘은 오빠가 먹자는 거 먹고, 오빠가 보고 싶은 영화 보자.”
“내일 시간 좀 내라, 바다나 보러 가자.”
이런 남자를 소위 나쁜 남자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살아보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자는 이상하게도 이런 나쁜 남자에게 끌리게 됩니다.
항상 저자세로 다 이해만 해 주고 상대의 편의만 봐주려고 하는 남자는 왠지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거미는 이미 자기 거미줄에 걸린 하루살이들에겐 관심이 없습니다.
어떻게 거미줄을 쳐서 더 큰 먹이를 잡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착한 남자는 이미 걸려든 하루살이와 같고 나쁜 남자는 걸려들지 않는 잠자리와 같습니다.
이미 잡힌 하루살이에게는 관심이 줄어들고
잡히지 않은 것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그리고는 지팡이도 보따리도 돈도 여벌 옷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냥 자신을 받아들이는 집에 들어가 신세를 지라고 하십니다.
따라서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집은 제자들에게 옷과 음식과 돈을 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사람들이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그 고을을 떠나면서 경고의 표시로 발의 먼지를 털어버리라고 하십니다.
성경에서 ‘먼지’는 가장 보잘것없는 것 중의 보잘것없는 것의 표징입니다.
이렇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먼지와 같은 당신들에게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나누어 주려고 하였지만 받으려 하지 않았기에 나는 당신들로부터 더럽혀진 나 자신을 씻어버립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먼지로 남아있게 되는 것에는 더 이상 내 책임이 없습니다.”
선교하다가도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툭툭 털고 나와 버리십시오.
그들은 저자세로 계속 자신을 대해주기를 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지, 그들에게 비굴해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만큼하고 아니면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 그들도 이런 자세에서 우리가 무언가 대단한 것을 지니고 있음을 짐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시도하는 데에서 집착이 사라지려면 알아야 하는 것이 ‘평균 성공의 법칙’입니다.
앨런 피즈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에 ‘평균 성공의 법칙’이 나옵니다.
우리가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모든 활동에는 평균 성공률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생명보험 영업하던 시절 그는 1:56이라는 평균 성공이율이 적용됨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거리를 지나는 사람에게 “보험에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면 56명당 1명은 “네”라고 대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질문을 하루에 168번 하면 보험 계약을 하루에 3건씩 체결하게 되고, 그러면 보험 영업의 세계에서 상위 5퍼센트에 들게 됩니다.
앨런 피즈는 이를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그가 11세 때 집집이 다니며 고무 스펀지를 개당 20센트에 팔았습니다.
그때 평균 성공 비율은 10:7:4:2였습니다.
그는 학교가 끝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문판매를 하였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10곳마다 7곳이 문을 열었고,
그중 4곳이 나의 준비된 상품 소개를 들어주었으며, 그중 2곳이 고무 스펀지를 샀습니다.
다시 말해 10곳당 평균 판매액이 40센트였습니다.
그는 1시간에 평균 30곳을 돌았고, 2시간 동안
평균 12개를 팔아 평균 2달러 40센트의 판매실적을 올렸습니다.
1962년 당시 11세의 호주 소년에게 2달러 40센트는 큰돈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문을 두드리는 10집당 40센트씩 번다는 것을 알고는 문을 열지 않는 3곳과 그의 말을 듣기도 전에 관심 없다며 문을 닫는 3명과 구매를 거절하는 2명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10곳을 두드리면 40센트를 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이 평균의 법칙을 모르면 다음에 일어날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게 됩니다.
10대 시절 앨런은 방과 후에 무작위 전화 영업으로 냄비와 팬, 리넨과 담요를 팔았습니다.
이때도 당연히 평균의 법칙을 활용했는데, 활동 30여 일 만에 발견한 평균 성공 비율은
5:3:2:1이었습니다.
전화를 받는 5명 중 3명이 그를 만나는 데 동의했고 3개의 약속 가운데 제품 소개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2번이었으며 2명 가운데 1명꼴로 물건을 구매해주었습니다.
그가 이러한 법칙을 쓰는 이유는 성공에 집중하여 실패가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앨런은 나중에 보험 영업사원이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가장 빠른 기간에 호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보험회사 직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할 만큼 하시고 유다에게 “이제는 네 할 일을 하여라.”라고 하시며 그를 놓아버리십니다.
그를 영원한 지옥으로 넘겨버리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마지막으로 베푸는 하나의 경고요 초대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버리는 그리스도께 후회하고 돌아왔다면 그리스도는 기쁜 마음으로 유다를 맞아들이셨을 것입니다.
은총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은총을 받고 세상에 전해주기 위해서 파견받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주는 사람에 합당한 자세를 지닐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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