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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0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10 조회수 : 238

루카 6,12-19

 

우리는 기도 바칠 때, 온 삶과 정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지요?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의 파격적인 모습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습니다.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에 크게 환호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그분의 적극적인 추종자로 따라나섰는데, 당시 12 사도단뿐만 아니라 72제자단도 존재했습니다.

아마도 더 많은 숫자의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따랐습니다.

 

산으로 올라가셔서 밤새워 기도하신 예수님께서는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 다음, 그들 가운에 12사도를 뽑으셨습니다.

초대 교회 때 이루어진 일종의 주교 서품식이 막 끝난 것입니다.

 

영광스럽게 간택된 열두 사도, 그리고 수많은 제자들을 앞세운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는 장면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평지로 내려서시니 수많은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름처럼 몰려온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신 예수님께서 이윽고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이어서 은혜로운 치유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불치병에 시달리던 사람들, 영혼의 질병, 마음의 질병, 정신적 병고를 앓던 이들이 예수님을 통해 그 자리에서 즉각적인 치유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잠시나마 하느님 나라의 실체를 목격했습니다.

 

이 모든 배경에는 밤을 꼬박 샌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해서 밤새워 기도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지금 너무 힘든 분들, 꼭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은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밤샘 기도 앞에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최선책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도 아니라면 지금 처한 힘겨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적어도 고통과 십자가를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과 이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냥 기도하지 않으시고 밤샘 기도까지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어느 정도 열정과 마음이 담겨있는지요?

우리는 기도 바칠 때, 온 삶과 정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지요?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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