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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04 조회수 : 164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주셨다."(루카4,40ㄴ)  

 

'떠나지 말자!' 

 

오늘 복음(루카4,38-44)은 '시몬의 장모와 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전도 여행을 떠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 공생활의 주된 활동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에 관한 복음을 전하시며,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기적사화와 치유사화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랑입니다.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오자,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의 이 구원 행위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의 구원은 각자의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곧 각자가 하느님 앞에서 심판받아야 하는 개인 구원 행위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살려주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고, 다시 살려주시기 위해서 매일 우리에게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나의 구원 행위에 달려 있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드러난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나의 구원 행위는 늘 부족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육에 갇혀있는 '육적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런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인내'와 '자비청원'입니다. 

 

평화의 사도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인내'에 대해 이렇게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일이 뜻대로 잘 될 때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지를 본인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뜻을 받들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할 때 그가 보여주는 그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 그 이상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권고2 인내) 

 

떠나지 맙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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