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루카4,34ㄷ)
'하느님의 종!'
오늘 복음(루카4,31-37)은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위있는 가르침에 몹시 놀랍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의 소문이 주변 곳곳으로 퍼져나갑니다.
더러운 마귀의 영도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루카4,34)
예수님께서 간직하셨던 권위는 세상의 영(힘)으로부터 오는 권위가 아니고, 하늘로부터 오는 권위, 하느님의 영으로부터 오는 '하느님의 권위'입니다.
오늘 독서(1코린2,10ㄴ-16)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서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2,12)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과 우리의 성소(聖召)와 그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 영이 내 안에 있어야 그 모든 것들이 내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로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어제 마산교구 주교좌 성당인 양덕동성당에서 고)박정일미카엘 주교님의 삼우미사가 있었습니다. 신은근(바오로) 교구장 서리 신부님께서 강론 때, 미카엘 주교님은 참으로 온화하시고 부드러운 분이셨다고 회상하시면서, 그런 주교님의 모습을 본받아, 부드러운 사제, 부드러운 신자가 되자고 하셨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교종)이라고 표현하신 최초의 분이십니다.
부드러운 하느님의 종이 됩시다!
하느님의 영을 간직한 권위 있는 종이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 믿음의 은총과 미사와 기도의 은총을 청합시다!
(~ 2사무23,39)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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