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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03 조회수 : 151

복음: 루카 4,31-37: 정말 그 말씀은 신기하구나. 

 

나자렛에서 설교하신 다음 예수님은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마귀를 쫓아내 주심으로 당신의 말씀에 권위가 있음을 나타내셨다. 마귀들이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34절) 말하지만, 예수께서는 조용히 하라고 꾸짖으신다. 그것은 마귀가 진실을 말해도 거기에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마귀가 들린 사람을 치유해주신다. 마귀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즉시 알아본다. 예수께서 거기에 함께 계신다는 것을 견디지를 못한다. 예수께서 가지신 능력은 인간뿐 아니라 마귀의 힘을 능가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거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멀리하려는 그 악의 세력은 하느님의 권능을 견디어낼 수 없다. 하느님 나라 앞에 마귀들도 예수님의 명령에 꼼짝 못 하고 떨어져 나갔다. 이것을 본 군중들은 그것을 새로운 가르침,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놀란 것은 조용하고 간단한 말 한마디로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셨다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지도자들과 다른 크나큰 차이가 있음을 보았고 놀랐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면에서도 새로운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예수님은 여기서 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보내신 당신의 아들임을 이러한 권능을 보여주심으로서 계시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마귀들이 그분을 알아보는데도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을 올바로 믿고 따르고 있는가? 주님의 권능을 참으로 믿고 우리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있는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신앙인이면서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과 같이 되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느님의 은총은 항상 우리에게 베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깨어있는 신앙의 눈이다.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가 항상 하느님 안에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즉 깨어있는 삶이 될 때 언제나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삶이 될 때 우리는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자매인 우리의 이웃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세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장이 되고, 우리 자신도 이웃 안에서 주님을 알아 뵙고 사랑해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삶으로 우리의 말과 행동이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된 가르침이 되고 권위 있는 말씀이 될 것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하느님 자녀의 삶이 아닐까?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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