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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9-02 조회수 : 177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루카4,18ㄱ) 

 

'희년의 선포!' 

 

오늘 복음(루카4,16-30)은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나자렛은 예수님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이사야 예언서 61장 1-2절의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펴시고 희년(禧年)을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4,18-19) 

 

'희년'은 레위기 25장 8-10절의 규정대로 안식년(7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째 되는 해이며, '희년의 내용'은 '기쁨과 자유와 해방'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희년 선포는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다는 선포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자기들 고향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루카4,24)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루카4,29)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 오셨고, 매일 미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처럼 그런 예수님을 배척하지 말고,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희년의 삶을 삽시다!

희년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순교'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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