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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4-08-26 조회수 : 213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보았습니다.

 

“남자를 시험해 보고 싶으면 아주아주 잘해주면 됩니다. 그릇이 큰 자는 감사할 줄 알고, 병신 새끼는 가면을 벗기 시작하지요.”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상대방의 호의에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이 부족해서 자기에게 잘 해주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함부로 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책을 통해 ‘병신 새끼’라고 작가는 욕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자신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과연 그릇이 큰 사람일까요? 당연히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그릇이 큰 사람과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더 많은 만남을 갖게 되고 그래서 감사할 일을 더 많이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 감사의 인사를 듣는 상대방은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합니다. 자기 행동에 대한 인정과 보람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릇이 커야 도움도 많이 받고, 또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순간의 만족과 자기 욕심에 집중하면서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이 세상 살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불행 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 선언의 대상자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던 이였습니다. 그들의 율법에 대한 열정과 실천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의 대부분은 이들이 하느님과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위선자이고 눈먼 인도자라며 꾸짖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철저히 자기의 모습만을 세상에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와 단식 그리고 자선을 하는 사람이 자기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감사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렇게 행동하니 당연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행 선언의 주인공을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진정으로 봐야 할 것은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만이 언제 어디서나 감사할 수 있으며, 그 감사의 표현으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이타심은 누구에게나 늘 열려 있으며, 단순함과 평온함,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가진 선한 심성에서 비롯되는 사랑이다(마티유 리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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